경기도 일출 명소 천주교 소화묘원 촬영 포인트

경기도 조안면에 위치한 소화묘원은 서울 강일IC 기준 차가 막히지 않으면 15분 정도 걸린다. 아침 일출을 찍으려면 새벽시간에 올 수 밖에 없는데 그 시간은 교통이 매우 원활하다. 주변으로는 능내역(폐역), 다산생태공원, 세미원 두물머리 등 관광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으니 새벽 촬영 후 다음 코스러 넘어가기도 매우 용이한 곳에 위치해 있다.

‘소화묘원’ 이란 이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이 곳은 천주교인들의 묘지이다. 주변 지인 사진 작가들에게 추천 받은 일출 촬영지 인데 아무래도 묘지이다 보니 겁이 많은 나는 온갖 사탕발림을 동원해 지인블로거를 모시고(?) 다녀왔다.

출사날은 2019년 1월 26일 이날은 영하7도의 날씨라 미세먼지 없는 촬영을 기대하고 갔으나 엄청난 추위에 우리는 바르르르 떨수 밖에 없었다.

새벽 5시 지인을 태우고 서울에서 양수리 방향으로 차를 이동했다.

이 사진은 참고 사진을 위해 낮에 다시 방문해서 찍은 사진이다. 일출 전에는 정말 어두컴컴하고 입구를 찾는 것도 이곳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새벽에 혼자 오는 작가님들도 보이는데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아무래도 묘지 라는 이름에서 오는 두려움이 있지 않은가?

각설하고 이 길을 따라서 계속 올라가다 보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가는 길에 주차장도 지나고 ‘여긴가??’ 싶은 곳도 지나가고 그러다 보면 길 정상이 나오는데 그 곳이 소화묘원 출사 포인트 이다.

우리는 처음 가는 초행길이라 포인트에 도착을 했음에도 그 곳이 긴가 민가 해서 그대로 지나친다. 이것만 기억하면 되는데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다가 갑자기 좁은길 아래로 급경사가 나오면 지나친거다. 그러면 차를 후진하거나 후진이 자신 없다면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다시 이 길이 이어지는데 다시 돌아오면 된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을 위해 구글맵 좌표를 찍어 왔다.
37.5348584, 127.2784080
지금 보이는 저 자리가 소화묘원 출사 포인트이니 처음 가시는 분들은 나처럼 고생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실패한 일출 영상.

소화묘원에서 다들 한번씩 찍는다는 마리아 상을 촬영해 본다.
우리는 우선 구둔역으로 다음 일정을 정하고 해가 뜬 후에 이 곳을 다시 찾기로 한다.

낮에 다시 돌아오니 입구에 묘지들이 보인다.

조만식 스테파노 님의 묘. 나 역시 카톨릭 신자이다. 잠시 기도를 드린다.

나는 원래 인물 사진 보다는 풍경사진을 찍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이유는 나에게 찍혀주는 모델이 많지 않아….또르르…..

확트인 시아가 눈을 환하게 만들어 준다.

새벽에 왔을 때는 어두워 잘 몰랐는데 이런 부탁의 글이 있다.
대부분의 사진 작가분들이 그러지는 않으시겠지만 일부 사람들 때문에 조상을 모신 분들의 가슴앓이를 알 수 있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가시는 분들은 묘지의 잔디를 훼손하는 일 없이 조심히 다녀 주시길 당부드린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낮에 다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마리아 상 사진으로 마무리.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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